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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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말들 - 은유책 2019. 11. 24. 16:12
다가오는 말들 - 은유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 라디오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글 잘 쓰는 법을 주제로 은유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은유작가님이 자신을 소개할 때 자기는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지만 스터디셀러 작가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자신의 책을 처음 본 독자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작품을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다며 작가로서 자긍심을 드러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은유 작가님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도서관에 다가오는 말들이란 책이 있어서 바로 빌려서 읽어보았다! 은유 작가님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읽고 들었던 말들을 소재로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짤막한 글들로 엮은 책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기 중심적이 되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진다.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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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책 추천) 소크라테스의 크리톤책 2019. 9. 6. 16:58
평소에 재미위주의 책만 읽었지만 이번에 인문고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인문고전을 처음 접하는 거라 쉽고 얇은 책이라 해서 소크라테스의 크리톤이란 책을 골랐으나 이 책도 나에겐 어려웠다. [크리톤]은 플라톤의 대화편 중 초기 작품에 해당하며 이 작품은 사형판결을 받은 후 감옥에 갇혀 있는 소크라테스와 그의 친구인 크리톤이 감옥에서 나누는 대화를 담고 있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탈옥해 국외로 망명할 것을 권유한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과연 탈옥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내가 지금 이런 운명에 처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예전에 이미 내뱉은 이 원칙들을 버릴 수는 없네. 이미 내뱉은 모든 말이 내게는 한결같이 여겨지네. 그래서 나는 이 원칙들을 예전과 똑같이 높이 평가하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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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 민지형책 2019. 9. 1. 18:12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제목에 끌려 꺼내 든 책 페미니스트가 남자와의 연애를 지속할 수 있을까? 페미니즘과 이성 간의 연애가 같이 갈 수 있을까? 여자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남자 친구가 과연 있을까?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자라온 그가 소위 말하는 '한남'짓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다. 결국 내가 내린 답은 페미니즘과 이성 간의 연애가 결코 같이 갈 수 없다는 점이었다. 여자의 입장을 알지 못하고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육체적 쾌락의 도구로써 보는 것이 남성들의 시선이다. 진정 남녀 간의 사랑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남자는 남자만 사랑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남자는 여자를 존중하지 못하고 같은 남자만을 존중할 뿐이며 여자를 자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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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스완슨책 2019. 8. 25. 16:43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워낙 재밌다고 유명해서 기대가 컸다. 보통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이 큰데 이 소설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고 페이지 수가 450이 넘는 짧지 않은 소설이지만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인력이 강했다.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만난 테드와 릴리. 테드는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핀 사실을 릴리에게 이야기하고 아내를 죽이고 싶다고 술김에 고백한다. 그 말을 들은 릴리는 자신이 살인을 돕겠다며 살인 계획을 짠다. 릴리는 과거에서부터 사람을 살인을 해 왔다. 자신을 성추행한 로리 예술가 첸, 바람을 핀 남자친구 에릭, 그리고 이번에 죽이게 될 브래드와 미란다. 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의 결말은 오직 독자의 상상에 따라 주인공 릴리가 어떻게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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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 개브리얼 제빈책 2019. 8. 24. 22:49
비바 제인은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챕터마다 화자가 달라서 동일한 사태에 대해서 다양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과거에 실수를 저지른 아비바, 그녀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바꾼 이름 제인, 그녀의 딸 루비, 그녀의 엄마 레이첼, 또 다른 여성 피해자인 정치인의 아내 엠베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치 지망생인 20대 여자 아비바 그로스먼은 하원의원 에런 레빈의 인턴이 되어 일하며 그와 불륜관계가 된다.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자 그녀에게 온갖 비난들이 쏟아진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남자에게 관대하고 여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현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여자는 어떤 피해를 입는가? 세상은 그녀에게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녀의 부모는, 남자의 아내는, 주위의 사람들과 대중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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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책 2019. 8. 22. 18:45
유튜버로 활동 중이신 박막례 할머님. 내가 박막례 님을 알게 된 건 아마 국수 레시피를 통해서일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박막례 할머니는 유쾌하신 분이고 손녀와 같이 유튜브를 하니 부럽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책을 읽고 박막례님의 다사다난한 인생사와 가치관 등을 엿볼수 있어 좋았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남편 잘못 만나 끊임없이 고생만 했던 박막례 님. 그러던 중 70세에 치매 위험 진단을 받게 되자 손녀 김유라 씨가 할머니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할머니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호주 케언즈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호주 여행을 하는 동안 찍은 영상을 할머니가 보기 쉽게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인생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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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 항구의 사랑책 2019. 8. 21. 23:28
항구의 사랑, 김세희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2000년대 초반 그 시절 유행했었던 팬픽.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대상으로 동성커플을 탄생시킴으로써 여학생들에게 유행한다. 그 당시 어려서 아이돌, 팬픽, 동성간의 사랑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보수적인 우리 나라에서 동성애가 유행했다는 게 새삼 놀랍고 신기했다. 항구의 사랑은 김세희님의 자전적인 소설로 자신의 고향인 목포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작가가 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었던 여자 세명을 회상하며 이야기가 이루어져 있다. 남자 흉내를 내며 여자 아이와 사귀는 아이가 된 인희, 적당한 수준의 친구가 아닌 그 이상의 관계가 가능하다는 알려 준 성숙한 친구 규인 , 내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연극부 민선선배가 그들이다. 목포를 떠나 대학교를 서울로 가게 되면서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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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도서) 루시모드몽고메리 - 빨간머리앤책 2019. 8. 19. 16:01
나는 이 책을 친구가 인생책이라며 추천해주었다. 영화와 책으로도 각색되어 왔고 현재는 넷플릭스에서도 방영했던 걸로 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빨간머리 앤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나도 책으로 읽어보지는 않아서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나중에 알아봐야 할 온갖 것들을 생각하면 근사하지 않아요? 살아있다는 게 막 기쁘게 느껴져요. 진짜 흥미로운 세상이라니까요. 모든 걸 다 알아버린다면 아마 재미가 절반으로 줄어 버릴 거예요" "마릴라. 아직 실수를 한 개도 저지르지 않은 내일이 남았다는 건 멋진 일인 거죠?" "내일도 실수를 저지르게 될 거야. 실수하지 않는 널 본 적이 없잖아. 앤" "네. 저도 알아요. ..